삼양 열무비빔면 단종

삼양식품, '열무비빔면' 올해 생산 중단

◎ 여름의 별미, 비빔면

 

이틀 전 둘째에게 마트 갈 건데 뭐 먹고 싶은 거 없냐고 물어봤어요. 처음에는 없다고 하더니 곰곰이 생각하다가 갑자기 '열무비빔면'이 먹고 싶다고 하는 겁니다. 집에 구입해 놓은 타사의 비빔면도 있는데 말입니다. 예전에 먹었던 초록색 봉지의 '열무비빔면'이 너무 먹고 싶다고 하길래 알겠다고 했습니다. 근데 생각해 보니 요즘 마트에서 초록색 봉지 열무비빔면을 잘 못 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근처 이마트를 갔습니다. 마침 라면 코너에 세일을 하는 중이어서 마음속으로 잘 됐다는 생각을 하면 열무비빔면을 찾아봤지만 열무비빔면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라면코너에서 일하시는 직원분께 '열무비빔면'은 어디에 있냐고 여쭤보니 당황스럽게도 요즘 열무비빔면이 안 나온다고 하시는 겁니다. 그래서 검색을 해보니 진짜 생산 중단이 되었다는 뉴스기사가 있는 겁니다. 실망스럽지만 다른 물건만 사고 집에 왔더니 아들도 언제 중단된 거냐고 실망스러워했습니다.

 

출처-네이버뉴스

 

◎ 삼양식품, ‘열무비빔면’ 생산 중단한 까닭은?

 

삼양식품에 따르면 지난 1991년 출시돼 매해 여름 선보였던 ‘열무비빔면’을 올해는 생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불닭볶음면의 세계적 열풍으로 라면업체 시가총액 1위에 오른 삼양식품이 올해 비빔면 제품군을 생산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삼양식품은 올해 ‘열무비빔면’, ‘4과비빔면’, ‘삼양비빔면’ 등 비빔면 제품군을 내놓지 않을 방침이라고 합니다. 여름철마다 ‘비빔면’ 경쟁이 치열한 라면업계에서 이례적인 결정입니다.

‘열무 비빔면’은 국내 계절면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일단 팔도의 ‘팔도 비빔면’이 관련 시장의 절반이 넘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농심 ‘배홍동비빔면’, 오뚜기 ‘진비빔면’ 등도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중단된 계절면 생산라인에선 불닭볶음면 등 수출용 제품을 생산한다고 합니다. 비빔면보다 해외 사업으로 얻는 이익이 더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라고 합니다.
지난해 삼양식품의 전체 매출 중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68%에 달했고 반면 현재 국내 비빔면 시장은 팔도, 농심, 오뚜기 등 식품사가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계절면은 상시 제품이 아니라 2월~8월에만 생산을 해왔었다”며 “올해는 계절면 운영을 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내년에는 다시 제품이 나올 수 있어 단종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2024년도 생산 계획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올해 비빔면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향후 여름철 시장 추이를 보면서 생산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발 향후라도 가까운 시기에 열무비빔면이 다시 생산되면 좋겠습니다. 구입할 수 없고 먹을 수 없다고 생각하니 더욱 간절해지는 '열무비빔면'입니다.